취미로 작곡 비슷한 걸 하고 있는데…
곡을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…
스스로 ‘작곡’이라고 할 실력은 못 되지만,
상황에 따라, 작곡할 때만큼 기분이 많이 좋아질 때가 없다.
내가 쓴 곡은 사실 내 심리를 철저히 반영한다.
초딩스럽고 수준 떨어지는 곡이 나오면 내가 그렇냐..
그건 아니고.
그러기에 내 실력을 충분히 길러야 하는 것이다.
말보다 더 강력한 것이 음악인 것 같다.
가끔 내가 내 곡에 놀란다. ㅎㅎ 운이 좋은 거지.
내가 다룰 수 있는 악기의 수가 극히 한정적이지만…
그래도 가진 것만으로 충분히 내 소리를 내고 싶을 뿐이다.
사실 중3 때 작곡 메모 시작할 때를 기억해 보자면,
클래시컬이나 뉴에이지가 목표였으니까.
그렇게 치자면 미디에 만족하는 내가 좀 한심하다.
사실 음악 전체를 학문적으로 다루려면 사람 목소리는 장식이다.
아카펠라같은 장르도 있고 요즘 노래는 다 목소리 위주이지만,
모든 악기의 조화와 균형과 평화(응?)가 기본인 것이다.
물론 내 목소리를 내 곡의 장식으로 만들기는 ㅎㅎ
겨우 디지털 피아노 음원보다야 내 목소리가 소중하지. (뭐야)
그러나 라이브 레코딩 같으면…
모든 것이 ‘융화’되는 지경이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.
나중에 내가 쓴 곡도…
누군가가 들어 주고,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날이 올까?
얼마 전에 내가 노래를 만들면서 가졌던 소박한 꿈이 떠올랐다.
반주만 들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곡.
그러나 목소리가 더해지니까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곡.
-_-ㅋㅋㅋ
요즘 노래들이 원래 안 좋은 곡 + 목소리가 들어가니 망함
이런 것들이 많아서.
반주만 들어도 아름답다는 건 듣기에 즐겁다는 정도가 아니다.
그 자체로 ‘음악성’이 있는 것…
그 음악성이 유지되면서 중독성도 있다면 좋겠다.
이건 뭐 환각성 진통제 적정량 투여 지침도 아니고..
어쨌든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계속 하고 있는 거야.
오늘은 마지막 시험날 전날인데-_-
여태 작곡한 것들을 모조리 다 들어 봤다.
역시 내가 스스로 발전(?)하기는 했더군.
그러나 난 느낀다. 곡에 감성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걸.
정말 초기에 만들었던 곡을 보는데,
진행이 너무 빨라서 거슬릴 뿐 ‘아름다움’이 있었다.
그러나 최근에 만든 곡은?
몇 개의 악상을 끼워 맞춰서 기계적으로 음계를 떠올린 듯…
부자연스러움이랄까, 내 마음이 담긴 것 같지 않았다.
넘쳐나는 온갖 쓰레기보다야 내가 정제를 많이 시켰지만.
그런 의미에서 난 어릴 적 클래식음악을 듣던 때의….
그 마음가짐을 되찾을 생각이다.
